목수 입문 1

2023. 12. 31. 00:03목수 입문기

나의 목수 입문기는 이렇다

몇 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업을 찾아보다가 목수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막연히 재밌을 것 같고 나의 적성과 맞아 보여 일단 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다른 직업들보다 입문하는 과정이 꽤 어려운 듯했다.

그래서 유튜브, 인터넷서칭을 해보니 입문 경로는 보통 이렇게 추려지는 듯했다

1. 지인추천

2. 카페, 밴드에서 구인글 찾아서 연락해 보기

3. 용역사무소 나가서 일하다가 연결 연결

4. 그냥 인테리어 공사하고 있는 현장에 무작정 찾아가서 일하고 싶다고 말해보기

 

보통 거의 70~80% 지인추천으로 많이 입문하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지인이 없어서 일단 부딪쳐보자 결심하고 네이버 카페(인기통)를 가입했다. 

검색하고 일하고 싶다고 올려놓고 그러다가 막내 구한다는 글이 있어서 연락을 했는데 다행히도 연락이 왔다. ㅎㅎ

첫 출근이라 정말 긴장되고 떨리고 밉보이면 안 되니까 뭐든 열심히 하자 하는 마인드로 하루를 보냈다. 첫날이라 그런지 정말 고됬다.

그리고 나는 하고 싶고 배워보고 싶었던 분야는 내장목수 인테리어 목수 쪽이었는데 출근한 곳은 전시장을 주로 맡아서 하는 곳이었다

분야가 다르지만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갔던 거라 일단 몇 개월이라도 꾸준히 다녀보자 하는 생각으로 출근을 계속했다. 

공장에서 도면대로 만들고 현장에 가서 조립하는 일이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직업이 있는 것 같다.

 

공장에서 제품 만드는 사진이다 

 

 

 

첫날 장갑도 끼고 했는데 물건 싣고 옮기고 그러느라 손이 다 까졌다 이게 첫날인데 그다음부턴 더 심해짐.. 근데 시간이 지나다 보면 굳은살 생기고 좀 괜찮아졌다. 

 

 

 

아 그리고 2시간마다 10분 정도씩 쉬는 시간이 있는데 내가 막내라 커피를 타서 돌려야 한다. 아직까지 이런 문화가 있나 싶어서 좀 놀랐는데 적응하니 아무렇지 않다. 내가 커피를 안 돌리면 쉬는 시간이 없어지니까 어떻게 보면 중요한 임무였다. 

사람이 많으니 처음에는 좀 헷갈리고 누구는 안 먹는다 하고 누구는 뜨거운 물만 달라하고 누구는 오전에는 안 먹고 오후에만 달라하고 요구사항이 다양했지만 다 외우게 되더라... 나의 사수가 자주 바뀌었는데 사수한테는 제일 따뜻한 커피를 챙겨줬다 ㅋㅋ 

 

 

서울 에어쇼 현장~  엄청 크고 다른 업체들도 엄청 많고 웅장했다

나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잡일만.. 그래도 처음 현장에 나가보고 좋은 경험이었다.

 

 

삼성전자 현장 

밖에서 하나하나 다 들고 들어와야 해서 짐 옮기는 거 너무 힘들었다 너무 무겁고 ㅠㅠ

 

이런식으로이런 식으로 목수가 물건 만들어서 도면대로 조립하고 하면 그다음 도배하시는 분들이 작업하고 전기 하시는 분들도 전기 들어있는 부분에 작업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 

마무리가 된 현장을 보지는 못해서 어떻게 마무리가 되는지 과정은 알지못했다..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ps 저거 랩핑되어 있는 거 나랑 내 위에 형님이랑 다 포장했다.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아는 거 없고 그냥 계속 잡일만 했는데 용어 같은 것도 그냥 눈치껏 알아야 했는데 다음 편엔 그걸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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