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 골조 시작, 바쁜 하루의 시작

2025. 4. 26. 22:24목조주택/서산 팔봉

오늘은 드디어 골조를 세우는 중요한 날이었다.
오전에는 골조 작업, 오후에는 진입로 철근 작업을 예정해두고 출근했다.


수도관 연결 작업

하지만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수도관 연결 작업부터 난관이 펼쳐졌다.
원래는 되메우기 전에 수도관을 넣었어야 했는데, 건축주님의 주문이 늦어지는 바람에 이미 흙이 덮인 상태에서 다시 작업을 해야 했다.
땅속엔 돌이 많았고, 수도관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요비선을 새로 사 와서,
두 명이 당기고 두 명이 밀면서 온 힘을 다해 수도관을 밀어넣었다.
도저히 안 되는 구간은 삽으로 다시 땅을 파야 했다.
정말... 말 그대로 땀을 쏟아가며 버텼다.

요비선: 수도관이나 전선관 안으로 삽입해, 선을 끌어당기거나 밀어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얇고 강한 와이어.


골조 준비

수도관 작업을 마치고 나서는,
기초 위에 벽체가 설 자리를 레벨기로 체크하고,
그라인더로 표면 평활 작업을 진행했다.
바닥에 레이아웃을 진행하고,
나는 계속해서 스터드를 잘라냈다.

스터드(Stud): 골조 벽체를 이루는 기본 세로 부재로, 건물의 뼈대를 구성하는 중요한 나무 기둥.

 


나무 선별 작업

곧은 나무와 휘어진 나무를 구분해서,
곧은 나무에는 스프레이 표시를 했다.
곧은 나무는 킹스터드, 코너, 문틀, 창문틀 같은 중요한 부위에 쓰인다.
특히 구조적으로 힘을 받는 부분은 무조건 곧은 나무를 써야 한다.
바텀플레이트(벽체 맨 아래 받침 나무)에는 오일스테인을 발라 습기 방지 처리를 해줬다.


벽체 조립

형님들은 헤더코너를 제작했다.

헤더(Header): 문이나 창문 위에 설치되어, 상부 하중을 분산해주는 가로 보.
코너(Corner): 벽체가 만나는 지점으로, 힘을 많이 받는 부분을 보강해서 만든 구조.

스터드는 하루 동안 약 160개 정도 잘라냈고,
본격적으로 벽체 조립이 진행됐다.
조금씩 건물의 형태가 보이기 시작했다.


진입로 철근 작업

점심 식사 후에는
진입로 철근 배근 작업을 했다.
포치 기둥이 들어설 자리에 나무로 박스형 거푸집을 만들고,
내일 콘크리트 타설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좁은 공간, 물이 흐르는 환경, 강한 햇빛 속에서도 모두 집중해서 작업을 마쳤다.
바로 옆 팔봉산에는 등산객들이 계속 지나가며 구경했고,
동네 주민들도 많이 다가와 질문을 주셨다.


마무리

오늘 하루를 정리하면,
"끊임없이 손을 움직이고, 머리를 굴리고, 몸으로 버틴 하루"였다.
조금씩, 하지만 확실히,
우리의 공간이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고 있다.
내일은 더 바빠질 것 같다.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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