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6. 23:12ㆍ목조주택/서산 팔봉
오늘은 현장 2일차.
출근하니 플륨관을 싣고 온 차량이 도착해 있었다.
우선 실링된 상태로 하나씩 포크레인으로 내렸고,
작업이 편리하려면 플륨관을 잡아줄 전용 집게가 필요한 상황이라
그걸 알아보고 준비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플륨관 설치 작업 🏗️
설치는 포크레인 기사님이 진행하셨지만,
관의 위치 조정과 고정에는 사람이 직접 참여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다른 작업은 거의 못하고 줄곧 관 배치에 집중했다.
레벨기로 스타프를 보면서,
흙을 삽으로 넣고 빼며 하나하나 레벨 조정을 해나갔다.
오전에는 토목 소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여기 이렇게 하고, 저기 저렇게 맞추고” 하며 전체적인 위치를 잡아주셨고,
건축주님도 현장에 함께 계시며 작업을 지켜보셨다.





버림 타설 준비 및 시공 🚜
팀장님께서는 오늘 안에 무조건 버림 콘크리트를 쳐야 한다는 계획을 세우셨고,
결국 연장 근무까지 해서 버림 타설을 마무리했다.
이번 버림은 내가 경험해봤던 다른 현장들보다 훨씬 깊고 넓게 쳤다.
토목 소장님이 광파기(GPS 측량기)로 위치를 잡고,
포크레인이 파야 할 선을 락카 스프레이로 그려 준 후 터파기를 시작했다.
터파기가 끝나면 레벨기로 깊이를 체크하고,
대략 맞는 곳은 동그라미 표시, 너무 깊거나 얕은 곳은 기사님께 다시 조정 요청했다.
버림의 높이를 표시하기 위해 남은 철근을 땅에 박고 레벨봉으로 활용했다.
포크레인 바가지로 레미콘을 붓고, 삽과 갈퀴로 평탄화하며 레벨을 맞췄다.


레미콘 부족 소동 (하지만 결과적으론 충분) 🚛
팀장님은 처음에 8루베면 충분할 거라고 판단하셨고,
현장에서도 그 정도면 충분해 보였다.
그런데 건축주님과 토목 소장님은 조금 부족할 것 같다고 판단해
2루베를 추가 주문했고, 우리 팀은 나중에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늦어 주문 못할 뻔했지만, 결국 레미콘은 도착했고, 시공은 무사히 완료됐다.
결론적으로는 팀장님의 계산이 정확했지만,
남은 레미콘도 최대한 감으로 높이 조절하며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오늘의 한 줄 요약 ✨
"버림이 이렇게 깊고 넓을 수도 있구나."
현장의 사정과 철학에 따라 디테일은 정말 달라진다.
고되고 피곤했지만 많이 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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