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6. 22:59ㆍ목조주택/서산 팔봉
오늘은 현장 첫 출근 날이었다.
원래는 기초 공사가 모두 끝난 상태에서 골조 작업부터 들어오는 일정이었지만, 계획이 변경되었다.
토목 소장님이 인부를 따로 구해 토목공사와 기초공사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인력이 구해지지 않아
우리 팀이 토목과 기초까지 모두 맡게 되었다.
마침 팀 일정이 비어 있어 가능했고,
덕분에 평소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현장 위치와 환경 🌳
현장은 충남 서산시 팔봉면, 팔봉산 자락 아래에 위치한 조용한 마을이다.
주변에 꼼방울가든이라는 식당이 있고,
도보 1분 거리에 공중화장실도 있어 생활 여건도 꽤 괜찮았다.
등산객들도 종종 지나가서 그런지 동네 분위기가 조용하지만 활기가 느껴진다.

사전 준비 – 자재 목록과 철근 계획표 📝
출근 전, 팀장님께서 기초에 필요한 자재 목록을 공유해주셨다.
이런 정리 덕분에 작업 흐름을 예측할 수 있었고,
나중에 또 이런 상황이 오면 참고할 수 있어서 정말 유용한 자료였다.
또한 철근 작업을 위해 철근 배근 계획표도 받았다.
처음엔 이해가 쉽지 않았지만 도면과 대조해보며 팀장님의 의도를 읽어보려 노력했다.
하나하나 의미를 파악해보는 과정 자체가 공부가 되었다.


본격적인 작업 – 정화조 시공 🚧
1일 차의 주된 작업은 정화조 매립이었다.
작업의 80%는 포크레인 기사님의 역할이 컸고,
나는 작은 부팀장 형님과 함께 철근 절곡과 절단 작업을 병행했다.
- 도로에 방해되지 않게 철근 자재를 도로 끝 쪽에 정렬해 내렸다.
- 자재가 바닥에 스크래치를 내지 않도록, 남은 투습방습지를 바닥에 깔아 보호했다.
- 포크레인은 정화조가 묻힐 자리를 깊게 굴착했는데, 큰 돌이 많이 나와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 바닥 다짐 후, 정화조 하단에는 시멘트 2포를 깔고 삽으로 직접 섞어 바닥을 다짐했다.





우수맨홀 및 배수관 시공 🚰
- 우수맨홀을 넣고 나서는 레벨기를 이용해 수평을 정확히 맞췄다.
- 배수관과 우수맨홀 사이 연결부에는 밴드 조인트(정확한 명칭은 미확인)를 사용해
물이 새지 않도록 고정했다. - 볼트와 너트로 조이는 구조였고, 스테인리스 재질이라 부식에도 강하다고 들었다.
- 관이 지나가는 경로의 높낮이는 삽으로 흙을 넣고 빼면서 세밀하게 조정했다.
- 팀장님이 직접 레벨을 보며 수평을 잡아주셨다.
- 우수맨홀에 관이 들어갈 수 있도록 드릴로 콘크리트 벽체를 뚫는 작업도 진행했다.







내 역할과 마무리 🛠️
나는 작업 중간중간 철근 운반, 절곡, 재단 작업을 하면서
필요할 때는 토목팀에도 가서 손을 보탰다.
정화조나 맨홀 같은 설비 시공은 처음 경험하는 거라,
하나하나가 새롭고 배울 점이 많았다.
1일차 작업은 힘들었지만,
토목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경험할 수 있어 매우 값진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오늘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마무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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